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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온정 절실한 한인 셸터 투명성 관건

한인 홈리스 셸터들에 대해 최근 한인사회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지만 그 실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셸터가 상세 내역을 공개할 의사를 밝혔다.   한인 셸터들에 대한 뉴욕시정부의 지원은 불충분한 실정이다. 정규인가를 받아야 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수월한데 열악한 시설에서 시작한 한인 셸터들이 허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셸터들은 한인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이른바 '홈리스 권리장전'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홈리스들이 셸터에 갈 권리 등을 담았다. 다만 이같은 시정부 운영 셸터는 영어가 불편한 한인이 입주하기엔 힘들다. 한인 노숙자들 스스로도 타민족과 섞이기보다 한인끼리 모이는 걸 선호한다.   뉴욕일원의 대표적인 한인 셸터로는 각각 2012년 2011년 설립된 사랑의집 더나눔하우스가 있다. 사랑의집은 원장 전모세.부원장 전성희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뉴욕(10명) 뉴저지(10명) 병원(3명) 등 이들이 관리하는 홈리스는 5일 현재 총 23명이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닐 경우 메디케어.메디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한국으로 돌려보낸다. 비행기값은 1인당 1000달러 이상이다. 뉴욕 셸터 기준 한 달 렌트(1000달러).관리비(2000달러)를 낸다. 뉴저지 셸터도 관리비로 최소 1000달러를 지출한다.   음식은 시로부터 푸드스탬프를 받는 원장.부원장.홈리스들이 요일별로 돌아가며 받아서 나눠준다. 식자재를 기부받고 1년에 많게는 4000달러부터 적게는 200달러까지 총 네 군데 교회의 후원을 받는다.     이들을 종합하면 1년에 기부받는 비용은 최소 4600달러인데 여기에 7명의 이사회 구성원들이 각각 1000달러씩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다. 이를 더하면 1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생긴다.   대다수는 홈리스들의 병원 이동비 렌트 관리비 한국 송환비에 쓰인다. 최근에는 이사회를 통해 후원금 모집도 시작했지만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달 15만9000달러의 셸터 구입 자금이 부족하다며 모금행사를 열었던 더나눔하우스(옛 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사)는 모금행사를 열어도 평균 7000달러를 모은다고 밝혔다.     대관비.식사 등으로 수천 달러를 지출하는데 모금되는 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유명인사가 방문한 지난달에는 1만8000달러를 모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을 대관비.식대로 지출했다.   더나눔하우스는 지난해 KCC 건물을 매입해 최근 이주에 성공했는데 이날 기준 남성 15명.여성 4명이 산다. 19명의 생활비는 기금으로 충당한다. 다만 박 목사는 상세한 식대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서류미비자가 여럿 거주해 푸드스탬프를 받기 어렵다. 다만 이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낼 땐 펀딩을 통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지출되는 비용은 없다. 직원 4명을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 각각 연봉 2만 달러 이상을 주는 것이 목표다.   최소 7명의 이사회 구성원이 각각 수백 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기부금을 낸다. 일부 교회에서도 1년에 수백 달러씩 기금을 낸다. 이들을 종합하면 최소 3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생긴다.   이들 외에도 한인사회에 존재하는 셸터는 최소 4곳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부금을 중복해야 하니 한 곳으로 통합하면 어떻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셸터를 하나로 통합해 한인사회의 셸터 구심점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기금 운영 투명성 여부에 이견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글·사진=강민혜 기자뉴욕 투명성 한인 한인 홈리스 최근 한인사회 한인 노숙자들

2024-01-12

온정 필요한 한인 셸터, 더 투명해져야

한인 홈리스 셸터들에 대해 최근 한인사회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지만 그 실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셸터가 상세 내역을 공개할 의사를 밝혔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인 셸터들에 대한 뉴욕시정부의 지원은 불충분한 실정이다. 정규인가를 받아야 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수월한데, 열악한 시설에서 시작한 한인 셸터들이 허가를 받기 어려운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셸터들은 한인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이른바 ‘홈리스 권리장전’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홈리스들이 셸터에 갈 권리 등을 담았다. 다만 이같은 시정부 운영 셸터는 영어 구사가 어려운 한인이 입주하기엔 힘들다. 한인 홈리스들 스스로도 타민족과 섞이기보다 한인들이 모이는 걸 선호한다. 뉴욕일원의 대표적인 한인 셸터로는 각각 2012년, 2011년 설립된 사랑의집, 더나눔하우스가 있다.   사랑의집은 원장 전모세·부원장 전성희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뉴욕(10명), 뉴저지(10명), 병원(3명) 등 이들이 관리하는 홈리스는 이날 기준 총 23명이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닐 경우 메디케어·메디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한국으로 돌려보낸다. 이 때 들어가는 비행기값은 1인당 1000달러 이상이다.     뉴욕 셸터 기준 한 달 렌트(1000달러)·관리비(2000달러)를 낸다. 뉴저지 셸터도 관리비로 최소 1000달러를 지출한다.   음식은 시로부터 푸드스탬프를 받는 원장·부원장·홈리스들이 요일별로 돌아가며 받아 해결한다. 식자재를 기부받고, 1년에 많게는 4000달러부터 적게는 200달러까지 총 네 군데 교회의 후원을 받는다. 이들을 종합하면 1년에 기부받는 비용은 최소 4600달러인데, 여기에 7명의 이사회 구성원들이 각각 1000달러씩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다. 이를 더하면 1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생긴다.     대다수는 홈리스들의 병원 이동비, 렌트, 관리비, 한국 송환비에 쓰인다. 최근에는 이사회를 통해 후원금 모집도 시작했지만,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달 15만9000달러의 셸터 구입 자금이 부족하다며 모금행사를 열었던 더나눔하우스(옛 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사)는 모금행사를 열어도 평균 7000달러를 모은다고 밝혔다. 대관비·식사 등으로 수천 달러를 지출하는데 모금되는 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유명인사가 방문한 지난달에는 1만8000달러를 모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을 대관비·식대로 지출했다.   더나눔하우스는 지난해 KCC 건물을 매입해 최근 이주에 성공했는데, 이날 기준 남성 15명·여성 4명이 산다. 19명의 생활비는 기금으로 충당한다. 다만 박 목사는 상세한 식대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서류미비자가 여럿 거주해 푸드스탬프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낼 땐 펀딩을 통하기 때문에 내부서 지출하는 별도 비용은 없다. 직원 네 명을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 각각 연봉 2만 달러 이상을 주는 것이 목표다.   최소 7명의 이사회 구성원이 각각 수백 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기부금을 낸다. 일부 교회에서도 1년에 수백 달러씩 기금을 낸다. 이들을 종합하면 최소 3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생긴다.   이들 외에도 한인사회에 존재하는 셸터는 최소 네 곳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부금을 중복해야 하니 한 곳으로 통일하면 어떻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셸터를 하나로 통합해 한인사회의 셸터 구심점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기금 운영 투명성 여부에 이견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온정 한인 한인 홈리스들 최근 한인사회 홈리스 권리장전

2024-01-05

[뉴스 포커스] 더 이상 ‘단일민족’만 찾지 말자

미국 생활 초기 자동차 수리 업소에 갔다가 운 좋게 한국말이 유창한 정비사를 만났었다. 모습은 분명 흑인인데…. 어떻게 한국말을 그렇게 잘하느냐고 물었더니 “저 한국 사람이에요” 라고 답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어머니가 한국인이었고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니다 미국에 왔다고 했다. 순간 겸연쩍음과 미안함, 부끄러움이 섞인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한국인’하면 나와 비슷한 모습의 사람만 생각했었다. 그의 피부색만 보고 그가 한국인이 아닐 것이라고 예단했던 이유다. 초등학교 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게 들었던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교육의 결과물이었다. 이중언어가 가능해 그를 찾는 한인들이 많았다. 자동차 수리는 물론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 전화할 일이 생겨도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모 중 한쪽만 한인일 경우 ‘혼혈’이라고 칭한다. 어법상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역사적 배경 탓인지 한국에서 ‘혼혈’이라는 말에는 좋지 않은 뉘앙스가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 단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인종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때는 ‘어머니(혹은 아버지)가 한인인 한국계’ 라는 시긍로 표현한다.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0년이 되는 해다. 한인 4세가 있을 정도로 이민역사의 연륜이 깊어졌다. 당연히 한인사회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구성원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되는 것이 지인들의 가족사진이다. 이제는 가족사진에 피부색이 다른 구성원이 있는 모습이 생경하지가 않다.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다.    한인사회에 의미 있는 기념일이 하나 생겼다. LA시의회에서 5월19일을 ‘하파 데이(Hapa 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하파’란 한인 등 아시안과 타인종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와이언어로 ‘아름답다’‘귀엽다’는 뜻이 담겨 있다.     결의안의 목적은 숫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후손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이날 시청 앞에서는 대규모 축하 행사가 진행되고 다양한 축제도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결의안을 주도한 측은 앞으로 주나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하파 데이’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2021년 아메리카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에 따르면 LA시에만 한인 하파 인구가 1만 명 가까이 되고, 전국적으로는 보면 50만 명이 넘는다. 미주 한인 인구가 25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많은 숫자다. 그리고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 뻔하다. 사실 이민 3,4대까지 한인끼리의 혼인이 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인사회의 성장세가 정체된 분위기다. 1세대의 고령화, 한국으로부터의 이민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사회의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외연의 확대다. ‘한인 하파’들에 대한 관심과 영입은 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한인사회는 이 일에 소극적이었다.     먼저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케케묵은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혈연’에 집착하기보다 가치나 문화, 신념의 공유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곳으로 유대인 커뮤니티를 꼽는다. 인구수는 미국 전체의 전체의 2.% 가량 된다고 한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유대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는 것이다. 혈연적으로도 조부모 중 한명이 유대인이면 유대인이라고 할 정도다.     ‘하파 데이’ 지정이 한인 커뮤니티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단일민족 최근 한인사회 그동안 한인사회 한인 커뮤니티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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